서은생각 354

인간의 욕구 (2006.01.08 23:39)

cyworld 2003-2012 매슬로우의 이론이 맞든 안맞든 인간이라는 존재는 일차적인 육체적, 생리적 욕구가 만족되면 그 다음은 정신적인, 조금 더 고차원적인 욕구가 생기는 것 같다. 처음엔 어찌되었건 밥만 굶지 않을 것을 염려하다가 배가 불러지면 그 다음엔 조금 더 맛있는, 조금 더 양질의 음식을 찾게 된다. 불만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배가 불렀다는 소리다. 고민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딴생각을 할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다. 나에게 먹을 양식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자. 내게 주어진것이 크고 작음에 따른 것이 아니라 내게 무엇이든지 주어진 것이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 인간의 욕심이란게 끊임없이 방해하더라도 말이다

서은생각 2012.02.09

[영화] Love me if you there (2005.12.03 23:53)

cyworld 2003-2012 Jeux d'enfants (2003/프랑스) 얀 사무엘(Yann Samuell) 감독 기욤 카네(Guillaume Canet), 마리옹 꼬띠아르(Marion Cotillard) 주연 "러브 미 이프 유 데어" 영어제목 보다는 원래 제목이 더 낫다. 아이들의 ..장난?? 주인공인 소피와 줄리앙은 나이는 어른이 되었지만 그 장난(내기)만큼은 8살 그대로이다. 그리고 그들의 사랑또한 8살 그대로. 서른 다섯이 되어 서로 가정이 있고 아이가 있어도 여덟살 소꿉친구의 사랑으로 다시 순수하게 엮어졌다. 보통의 로맨스와는 다른, 정말 질기고 지긋지긋한 사랑을 "내기"라는 소재로 코믹하게 만들어낸 조금은 엽기적인 영화. 세상에,, 다시는 떨어지지 말자고 아예 콘크리트 속에 묻혀버리다니..

서은생각 2012.02.09

신중한 것도 좋지만 타이밍이 중요해 (2005.11.07 22:33)

cyworld 2003-2012 인터넷 쇼핑으로 옷은 잘 사지 않는데 모처럼 맘에 드는 옷이 있었다. 살구색? 복숭아색?? 아무튼.. 부드럽고 따뜻한 펠트로 만들었는데 아.. 난 펠트만 보면 너무 이뻐 죽겠다. "모로 만든 부직포" 마침 그 브랜드 옷을 하나 가지고 있어서 사이즈도 맞을 것 같고, 흰색 목폴라랑 입어야지~ 하고 주문을 하려는데.. 그때부터 갑자기 드는 생각.. 겨울옷이 너무 밝으면 금방 때 타는데.. 이거 너무 밝은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교환 안된다는데 만약 샀다가 실제로 봤는데 안예쁘면 어쩌지? 싶기도 하고.. 하루만 생각해 보고 결정하자. 다음날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리는 투피스 그래!! 사자!! 하고 들어왔는데 품절되어 버렸다. ㅠㅠ 이리저리 재고 따지고.. 그리고 나서 결정했을 때 ..

서은생각 2012.02.09

[영화] 연애의 목적 (2005.11.06 20:16)

cyworld 2003-2012 어떤 사람은 박해일이 더욱 변태같다고 했고, 또 어떤 사람은 너무너무 귀엽다고 했다. 은영이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도 봐야지, 하고 당장 빌려본 비디오 그래. 그렇더라 박해일은 그 영화 속에서 한편으론 변태같고 또 귀엽기도 한 26살 청년이었다. 이상한 심리상태가 있었다. 열번 찍은 나무가 넘어지는 것 같았는데 결정적인 순간 그 나무는 갑자기 도끼를 들어 나무꾼의 발등을 찍어버렸다. 나무꾼이 기절한 사이 그 나무는 도끼를 치우고 나무꾼의 발에 난 상처를 호호 불어주었다. 이게 무슨 병주고 약주고 황당 시추에이션인가?? 강혜정이 박해일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고 다가오는 것 같은 부분 거기까지는 전형적인 남자들의 생각이고 학교로 감사나온 사람들에게 저 사람이 나 성추행했어요! ..

서은생각 2012.02.09

손이 큰 사람 (2005.10.28 00:18)

cyworld 2003-2012 손이 큰 사람 쾅 쾅 발을 구르며 피아노를 치는 사람 고음을 경쾌하고 딱 떨어지게 낼 줄 아는 사람 속삭이듯 섬세하게 감정을 드러낼 줄 아는 사람 오늘 연주회를 다녀온 내 느낌은 이렇다. 피아노는 두드린다고 다 같은 소리가 나는 악기가 아니다. 마지막 곡에 온 힘을 쏟아붇고는 쓰러질 듯 피아노를 짚고 힘들게 일어나 인사하던 모습 아, 저 사람 오늘 정말 최선을 다했구나.. 다음 공연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서은생각 2012.02.09

도장가게에서 (2005.10.23 21:59)

cyworld 2003-2012 결재 도장이 하나 필요했다. 마침 지나가는 길에 도장파는 가게를 보자 딱! 생각이 나서 들어갔는데 요즘은 다들 도장을 기계로 파는가보다. 컴퓨터 프로그램에 이름을 집어넣고 글씨체와 크기만 선택해 주면 드르륵 드르륵 기계가 알아서 깎아준다. '손으로 파는 도장이 더 좋은데...' 나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첫 통장을 만들기 위해 도장을 팠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은행 건너편에 조그만 도장가게가 있었는데 지긋하게 나이 든 할아버지가 조각칼을 들고 2천원짜리 목도장 하나도 공들여 깎아 주셨다. 그때 그 할아버지의 모습과 지금 눈앞에서 드르륵 돌아가는 기계가 한꺼번에 겹쳐 보였다. 한참 돌아가던 기계가 멈추고 주섬 주섬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주인 아저씨는 주변에 묻은 가루를 털어..

서은생각 2012.02.09

무의식까지 통제할 수는 없다 (2005.10.17 22:18)

cyworld 2003-2012 누구나 자기를 포장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공식적인 자리나.. 대중에 노출될 때에는 특히 하지만 무의식까지는 그 포장의 범위가 미치지 못하는 법이다. KBS에서 우리말겨루기 라는 퀴즈 프로그램을 보는데 00 속에 든 공통된 서술어를 맞추는 문제 50점 팔을 00다 40점 울타리를 00다 30점 .. 20점 .. 10점 치마를 00다 10점 힌트까지 나오고 나서야 "삐익-" 한 아저씨가 부저를 눌렀다. 그 아저씨가 말한 답은 "올리다!" ????? 푸흐흐흐흐 뵨태아저씨~~ 정답은 "두르다" 였다!

서은생각 2012.02.09

[영화] 웰컴 투 동막골 : 사투리가 가진 매력 (2005.08.31 16:32)

cyworld 2003-2012 영화는 당연 너무 재미나게 봤다. 장진감독 머리에서 나왔으니 오죽하겠어?? 예전엔 그냥 흥행작이니까~ 하고 영화를 봤다면 이제는 점차 감독이 누군지, 시나리오는 누가 썼는지가 영화 선택의 기준이 되어가고 있다. 나도 영화에 취미가 좀 붙으려나봐 영화 평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사투리가 가진 매력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웰컴 투 동막골에서는 동막골 주민들의 순박함을 순박함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강원도 사투리를 선택했다. 바보스러워 보일만큼 순진무구하게 잘 표현되었다. 그런데 가만 들여다보면 촌장 이라는 사람의 사투리 억양은 다른 주민들보다 덜하다. 지혜로운 어른의 이미지를 포현하기 위해서 약간 자제해 줬겠지 이 외에도 최근들어(아니 몇 년동안 주욱-) 인물의 성격을 드..

서은생각 2012.02.09

허망한 사실 (2005.08.25 15:51)

cyworld 2003-2012 오늘 아침 서가를 돌다가 눈에 띄는 책을 하나 집어들었다. "아름다움을 살리는 화장품 이야기" 얇은 문고판이라 심심풀이로 읽어나갔다. 교과서처럼 각 장이 명확하게 나뉘어 있는데 좀 원론적인 이야기인 것 같기도 하고.. 계속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사실 재미는 좀 없었다. 전문용어로 조목 조목 짚어서 그런가..? 속독으로 30분만에 마지막 장 에필로그를 폈는데 맺는 말 우선 고백한다면 내가 이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다 오늘의 최고 퐝당 시추에이션

서은생각 2012.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