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생각 354

혼자놀기 (2009.03.21 02:25)

혼자놀기 1 퐁피두 특별전??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이번주가 전시 끝 오늘밖에 볼 시간이 없더라... 전시 막바지에 이르면 정말 사람이 많다. 진작에 낮에 일찍 좀 왔으면 한가하게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었을텐데 현대미술은 교양으로 감상하기엔 좀 난해한 구석이 있다. 그림과 함께 어우러진 앞사람 뒤통수, 등짝 구경 오디오 해설은 귓등으로 흘려버리고.. 그래도 참 좋았다. 그림을 어떻게 감상해야 하는지 잘은 모르지만 느낌, 색감, 이런것들은 다행이도 머릿속에 남아있다. 저질체력으로 인하야 겨우 미술관 한바퀴 돌고 완전 지쳐버린 나. 미술관 안에 있는 카페 오랜만에 들러본다. 예전에 성하언니네 등대였을때 그곳에서 몇번 모였던 기억이 났다. 나는 3년이란 세월에 변했는데 그곳은 그대로 있더라 창밖의 그림도

서은생각 2012.02.11

[음반] 10 ways to say I love you ♪ (2009.03.12 01:06)

lena park 10 ways to say I love you |박정현| 07 사랑을 말하는 열가지 방법.. 그런데 왜 수록곡은 9곡일까? 흠.. 혹시.. 이 앨범을 건내며 '사랑해' 라고 말하면 완성되는건가? 10가지 방법.. ^^ CD를 들으며 별별 생각을 다 해 본다 작은것 하나도 생각 없이 만들어지지 않는 그의 앨범이기에.. 그런데 앨범자켓이 왜 달랑 사진 한장인거야? 매번 노래만큼 자켓사진 보는 재미도 쏠쏠했었는데.. 비주얼보다 진정 음악만 봐달라는거? 아니면.. 어려운 경제불황 속에서.. 제작비 절감 차원?? 또 별별 생각을 다 해 본다 ^^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다. 6집부터 변화의 조짐은 보였지만 이번 앨범에서 완전하게 분위기가 바뀌었다. '내가 원래 하고싶었던 건 바로 이런 음악이야' 라..

서은생각 2012.02.11

봄이 오는 소리 (2009.02.26 01:15)

눈에 보이는 도시의 모습은 회색빛이었지만 한결 부드러워진 바람이 머릿결을 스친다 춥지 않고 적당히 포근한 것이 기분도 그럭 저럭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버스를 타고 창밖을 보다가 스르르 눈을 감아보기도 웃는 듯, 마는 듯 슬며시 미소가 번진다 지난 겨울날.. 따귀를 휘갈기던(!!!) 매서운 바람의 기억도 눈 녹듯 봄이 오듯 따뜻하게 다 녹아내렸으면

서은생각 2012.02.11

통영에서 (2009.02.09 19:07)

#1 밤에 본 통영 바다의 모습은 온통 어둠으로 덮여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눈 앞에 보이는 거라곤 도로 위 중앙차선 뿐 대체 바다는 어디에 있는거지? 그러나 바닷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차츰 내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면서 달빛에 일렁이는 바닷물 작은 배, 조각 조각 섬들 그림같은 다도해의 풍경이 서서히 눈 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비록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저 앞에 이미 만들어놓으신 아름다운 바다의 실루엣이 보였다. #2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하심도 이와 같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나를 위해 이미 예비하시고, 이루어놓으셨지만 어두운 내 눈이 그것을 보지 못하고 도대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길이 어디에 있느냐며 길 잃은 아이처럼 겁먹고 주저앉아 울고만 있었던건 아닌지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존재하고..

서은생각 2012.02.11

도서관의 입지 조건 (2008.12.03 01:46)

cyworld 2003-2012 일찌기 인도의 저명한 도서관학자인 랑가나단은 이렇게 말했다. Books are for use Books are for all Every book, its reader Save the time of readers A library is a growing organization - The Five Laws of Library Science (Ranganathan, 1931) - 도서관의 책은 이용하기 위한 것이고, 그 책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다. .... 이용자의 시간을 절약해 주어야 한다. ... 아무튼지간에,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도서관은 이용자가 접근하기 용이한 곳에 위치해야 한다. - 종로도서관 장기연체자의 변명 -

서은생각 2012.02.11

미장원에서 (2008.11.27 00:59)

cyworld 2003-2012 #1 머리하는 일은 잡지책 한권을 다 읽어도 모자란, 참 지루한 일이다. 머리에 롤을 잔뜩 말아둔 채로 꾸벅꾸벅 졸고 있던 중 귀에 쏙 들어오는 옆 사람의 한마디 "언니 제 머리, 공주같이 만들어 주세요!" (뭐라고??) 순간 고개를 돌려 고개를 돌려 처다보니 옆에 앉은 사람이 매우 당당한 표정으로 거울을 보면서 스타일리스트에게 저렇게 주문을 하고 있다. "공주같이 만들어 주세요!" (아.. 대체.. 공주같은 머리는 어떤 스타일을 말하는거냐..) 궁금해졌다. 과연, 어떻게 만들어 낼지 끝까지 지켜보기로 했다. 헤어디자이너는 고데기로 머리도 말고, 드라이도 하고, 뭐 이것 저것 나름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그 손님, 이것 저것 자기 맘에 들지 않는다고 끊임없이 투덜거..

서은생각 2012.02.11

보이는 것, 그 이상 (2008.11.26 01:35)

cyworld 2003-2012 #1 조그만 사각 프레임 안에 담겨진 사진 한 컷 그 안에 담겨진 것이 전부인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 보여지는 모든 것을 담기에는 너무도 작다. 우리 조카 승민이도 사진으론 무지 큰 어린이 같지만 어른 품에 안겨서 함께 찍으면 이제 겨우 신장 60cm가 조금 넘는 작은 아기이다. 어제는 전부터 늘 가보고 싶었던, 그러나 가보지 못했던 한 카페에 갔었다. 친구들이 찍어온 사진, 웹 서핑을 하다가 찾은 블로그에 담겨진 사진들을 보면서 나는 머릿속으로 그 카페를 아주 커다랗게, 그리고 분위기 있게 그리고 있었다. 그러나 문을 들어서는 순간 '내 눈에 보이는 이 작은 공간이 전부인거야?' '별거 아니었군..' (+ 약간의 실망감) 그 사진 몇 장으로 본 광경이 그 카페의 전부였고..

서은생각 2012.02.11

두손에 든 추억 (2008.11.07 22:38)

cyworld 2003-2012 1980년대 어느날 해질녘 놀이터 한참동안 그네에 앉아서 아빠를 기다린다. 출장에서 돌아오시는 길 한 손엔 여행가방, 다른 한 손엔 과일 바구니 아빠보다 더 반가웠던 무화과 한 바구니 술 한잔이라도 하시는 날엔 다음날 새벽 일찍 냉장고 문을 열면 어김없이 들어있는 아이스크림 한통 주일 아침 일찍 일어나 내복 바람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만화잔치를 보던 그 때 2008년의 오늘 인사동을 지나다 엄마 생각에 하얀 팥앙금이 든 떡을 고르고 내친 김에 광화문까지 걸어 아빠에게 드릴 잡지 두 권을 담아 오는 나

서은생각 2012.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