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생각 354

[영화] 친절한 금자씨 (2005.08.08 15:21)

cyworld 2003-2012 빵을 만드는 금자씨의 손길 신비스럽도록 하이얀 밀가루 연기와 새빨간 시럽 전체적인 영상은 올드보이처럼 거칠고 어두웠지만 감독이 표현하고자 했던 여성성을 의식해서인지 밝고 어두움이 반복적으로 교차하고 있었다. 복수시리즈 3편을 모두 봤지만 무슨 내용인지 도통 모르겠다. 단지 복수는 나의것에서 출발한 잔인함이 올드보이에서 극한을 달렸다면 이번엔 그것을 관객의 상상에 담고 필름으로 보여주지 않았다는 것 그것조차도 여성성을 의식해서이겠지? 조금 특별한 나만의 시각으로 보자면 복수라는 큰 줄거리 속에 이번엔 여성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정신세계를 끌어내고 싶었던 것 같다. 이것 조차도 남성이 생각하는 여성의 모습이겠지만 치밀한 복수. 여성 이금자는 거칠지 않은, 사소한 행동으로 문제..

서은생각 2012.02.09

상쾌한 빗줄기 (2005.07.29 00:22)

cyworld 2003-2012 #1 노래가 듣고 싶었다 너무나도 너무나도 밥 못 먹어서 몇일 굶은것 처럼 싸이에 음악 신청하는 란이 새로 생겼는데 이 곡은 "디지털 저작권 없음" 이라 신청이 안된단다. 배경음악으로 깔고싶었는데 아쉽지만, 집에서나마 실컷 들어줘야겠다. 어깨도 가끔 들썩여 가면서 이렇게!!! #2 오랜만에 학교에 갔다. 학교는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 이번에는 담장 허무는 공사를 하나봐. 탁 트인 길 가에 가로수가 담장 같았다. 우리 학교에 나무가 그렇게 많은줄 새삼 깨달은 순간. 버스정류장에서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버스를 기다리는데 한참이 지나도... 왜 오지 않는거지..?? 늘 타고 다니던 59번(7018)이 이제는 학교앞을 지나치지 않는다. 비슷한 방향으로 가는걸 타고 낯선 곳에 내렸..

서은생각 2012.02.09

테러의 딜레마 (2005.07.10 00:43)

cyworld 2003-2012 지난 목요일, 우리는 TV를 통해 9.11 에 이은 또 하나의 참상을 보았다. 물론 원인제공은 침략전쟁을 주도한 영.미에 있으며 이는 강자에 대한 힘없는 자의 필사적인 저항이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는 국가와 국민은 구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간 분쟁에 왜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되어야 하는지.. 이라크 전쟁을 아침에 바삐 출근하던 직장인이 꾸며냈을까? 죽어간 그 시민들도 아침에 신문을 보면서 블레어 총리 욕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폭탄을 던지려거든 런던 시내 한복판이 아니라 백악관으로 안고 들어갔어야 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안중근 의사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일본 제국주의의 핵심 "이토 히로부미"를 목표로 했기 때문이다. 만약 그가 길거리를 지나는 일본인들을 그냥 닥치..

서은생각 2012.02.09

가끔은 이런 날도 있다. (2005.06.25 02:27)

cyworld 2003-2012 맛있게 저녁을 먹고 우리 식구는 산책을 했다. 평소같으면 "다녀오세요.." 하고 TV앞에 벌러덩 누워버리지만 오늘은 왠일인지 순순히 따라 나선다. 엄마는 오늘 두번이나 운동을 갔다 왔다며 벤치에 앉아있고, 나도 당연 옆에 붙어 앉아있고(사실 같이 밖에 "운동하러" 나왔다는 자체가 기특한 일이다.) 아빠 혼자 공원에서 뛰기 시작했다. 한바퀴.. 두바퀴... 엄마와 나는 시선을 아빠의 동선에 맞추고 뒷담화를 시작했다. (잘뛰네.. 근데 자세 웃긴다... 저녁을 너무 많이 먹었어.. 살좀 빼야돼.. ) 중간에 손도 한번 흔들어주고 씨익 응원의 미소도 날리며 계속되는 뒷담화 세바퀴 째 다가오고 있을 즈음 "나도 한번 뛰어 볼까??" 오.. 생각보다 몸이 가벼웠다. 아빠의 페이스에..

서은생각 2012.02.09

어제는 생일이었다. (2005.04.14 09:53)

cyworld 2003-2012 언제부터인지 기억조차 가물거릴 정도로 매년 생일마다 꼭 한건씩 안좋은 일이 일어나곤 했었다. 사소하지만 '하필!!' 이런 생각이 들게 만드는 일이다. 맨날 칼같이 종례시간 지키던 담임샘이 30분이 넘도록 잔소리를 한다든지 청소당번 주번 다 걸린 적도 있고, 버스가 늦게 오기는 예사다. 또 한 해는 하루종일 아무일도 없었는데,, 사실 그날 아침에 엄마가 미역국 끓여주는 걸 잊어버렸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징크스 라는건 없다고 믿고 싶지만 그래도 조심해야지~ 하고 집을 나섰다. 아침엔 정말 괜찮았었다. 버스도 타이밍 딱딱 맞춰서 오고^^ 그러나.. 점심시간 같이 일하는 언니와 점심을 먹고 "우리 저기 들렀다 가요~!" 길건너 편의점을 가리키며 발을 막 내딛는 찰나 다급하게 부르..

서은생각 2012.02.09

뒤돌아보기 (2005.04.01 16:06)

cyworld 2003-2012 어제 집으로 가는 길에 문득 생각이 났다. 내 네띠앙 홈페이지는 아직 살아있을까? 거기에 썼던 글 아직 무사히 있을까?? 일단은 아직도 글을 죄다 옮겨오지 않은 이 게으름을 탓하고, 내 순수 디지털 창작물이 온전히 보존되어 있는지 확인해야지. 그리고 대문을 여는 순간 잊었다. 퇴근시간이 가까워 오면서 이런 저런 딴생각을 하다가 아참!! 하고 얼른 들어가 확인을 해보니 다행이다. 그대로이다. 1년전, 2년전... 제목을 죽~ 훝어 보다가 "이건 무슨 내용이지?" 하고 클릭을 한다. 내가 이런 때가 있었나? 싶기도 하고 내가 이런 표현도 썼었나? 낯설기도 하고 대체적으로 새벽에 글을 쓰다 보니 표현도 감상적이다. 2003년 이맘때 쓴 (헉!! 벌써 2년전이다.ㅠㅠ) 암호같은 ..

서은생각 2012.02.09

사람 사는 이야기 (2005.03.04 10:07)

cyworld 2003-2012 하루 하루 챗바퀴 돌듯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 가끔은 사는 재미를 잃어버릴 때도 있다. 우울하고 눈물나는 어느 날 한 무명의 수필가가 쓴 짧막한 에피소드를 읽으며 풋! 하고 웃음이 터진다. 동시에 그날의 우울함도 날아가 버린다. 누구나 수필가가 될 수 있다. 굳이 책을 낸 작가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문집이든, 혹은 홈페이지 게시판에 써 놓은 글이든 불문하고 자기의 이야기를 펼쳐놓는다면 사람 사는 이야기만큼 재밌고 공감가는 소재가 또 있을까?? 감정이 매마를수록 소소한 사람사는 이야기가 나를 깨운다.

서은생각 2012.02.09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2005.01.07 01:41)

cyworld 2003-2012 주저리 주저리 써내려 가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눈 앞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오늘 제목이 이래서 그랬나?? 다시 다 쓰긴 좀 그렇고... ------------------------------------ 오늘 쓰려고 했던 내용. 숙환을 치유하고자 병원을 찾음. 문진을 할 때 의사가 내 증세에 맞장구를 치며 엑스레이를 찍어보자고 함. 뭔가 알아 챈 것 같은 의사의 맞장구에 믿음이 확!! 감 사진 결과가 나오고 다시 진료실. 사진을 보던 의사의 세마디 말. 아무 이상 없는데요? 깨끗해요. 집에 가시면 됩니다. 순간 그럴리가 없는데!! 와장창!!! 병세는 있으나 보이지 않으므로 이상이 없다. 오늘 의사의 소견으로 사료됨. 일단 뼈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해서 안심. 한방에서..

서은생각 2012.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