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생각 354

순조롭다

올 한 해의 시작은 이랬다 새로 바뀐 업무는 이미 각오를 단단히 해서인지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잘 받아들이며 해나가고 있다 의자도 단번에 바꿀 수 있게 되었고 (바라던) 커피머신도 사무실에 생겼다 무언가 순조롭게 풀리는 듯한 이 경험의 연속이 나를 더욱 자신감있게 만든다 ‘오.. 올 해는 뭐든 되는 해네’ 이 근자감 덕분인지 정말 좋은 기운이 닿는 건지 결실의 해 가 지금인건지 뭐든 난 모르지만 아무튼 좋은 기분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 벧엘에 들어와 앉자마자 기도가 나왔고 예배시간에 찬양을 부르는데 힘이 났다 당연한 소리여야 하는데 그동안 당연하지 못한 날아 많았었다 감사하고 기쁘다 올 해는 왠지 접영 25m도 될 것 같아 ㅋ >_< 190113

서은생각 2019.01.14

새해가 밝았다 새로운 업무를 맡게 되었다 (2년전 자리이지만) 새 맘으로 일하고 있다 새 노트북을 구입했다 내일은 새 의자로 바꿔달라고 할 예정이다 새 도시락도 장만해야지 새 사람이 되어야지 이전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사람이 되었도다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된다 # 새해 첫 날은 도통 잠을 이루지 못하고 거의 새벽 세네시에 잠들었다가 출근했다 무슨 생각이 그리도 많았는지 # 실은 드라마 알함브라궁전..을 보다가 문득 또 다시 월요일 월요일 아침... 하는 것이 새롭게 게임을 다시 시작하고 또 로그인 되고 무한반복되는 것 같아 약간은 꺼림찍 하려던 참이다 돈은 필요하고 쉬고싶고 그게 가장 큰 딜레마다 190107 잠 못 드는 일요일-월요일 사이

서은생각 2019.01.07

별 보러 가자

열흘이 넘었을까 꽤 오랜만에 수영을 했다 어쩜 이럴까 수영장 물이 출렁이는데 꼭 바닷물에 멀미하는 기분이 들었다 근육도 빠졌는지 자세가 바르더라도 힘이 없으니까 계속 그 자세를 유지하기가 힘들더라 체력을 끌어올리는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원상복귀 되는데 채 한 달이 걸리지 않다니 운동은 정말 꾸준함이 중요한 듯 내가 운동하는 사람에게 갖고있는 (좋은) 선입견 중 하나가 체대나온 사람들은 하나같이 다 성실하더라 묵묵하고 왠만하면 엄살 잘 안부리고 (리스펙 포인트) 오늘 저녁 금희언니 라디오에서 보검이가 부른 곡이 나왔다 TV에서 몇 번 들은 적은 있었는데 겨울 밤 깜깜한 차 안에서 들으니 나만을 위해 앞에서 불러주는 것 같아 너무 좋더라 금희언니 라디오는 따뜻함이 느껴져서 듣고 있으면 나도 착해지는 ..

서은생각 2018.12.06

퇴근길

9:05 승차 9:17 도착 출발부터 가속페달 밟는 소리에 절로 안전벨트에 손이 갔다 기사님은 아예 왼쪽으로 치우친 자세로 사이드미러를 아주 잘 이용하셨는데 93.1 클래식방송과 아저씨의 유연한 움직임이 뭔가 묘하게 잘 어울렸다 영화의 관객이었다면 느긋하게 감상했을텐데 안타깝게도 이건 실제 상황이다 오늘 집에 일찍 가려나 좀 천천히 가도 되는데 강변북로에 적당히 차도 좀 있어주고 그러면 참 좋으련만 잠시 한정식집 봉고와 경쟁가도를 달려 보복운전 레이싱에 휘말리는 것 아닌가 걱정이 되다가도 길을 잘 못 들은 차의 수줍은 깜박이에는 양보의 미덕을 보여 승객을 안심시키시기도 어찌나 급하신지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카드단말기 결재 버튼을 누르셨다 민첩하지 못한 승객은 더디 지갑을 꺼내고 (눈치없는 체크카드는 ..

서은생각 2018.11.05

역지사지

# 자연재해로 인해 해외여행 중 귀국하지 못하는 국민들을 위해 긴급으로 수송작전이 개시되었다는 기사를 접했다 댓글은 물론이고 사무실에서도 관련하여 비용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 세금 운운하는 발언들도 있었는데 내가 만약, 또는 소중한 가족이나 이웃이 그런 상황에 처했다면 정말 다행이다 잘됐다 안심했을 것 같았다 비용이나 다른 얘기들은 무사히 다들 귀국한 다음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논의해도 늦지 않으니까 # 퇴근길에 ‘방어기재’에 대한 유튭 강의를 듣게 되었다 당장 오늘 내가 했던 피하고 싶은 순간, 싫어하는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가 한 행동이 부끄러웠다 내가 그분이면 기분이 좋지 않았을 거고 내가 오십쯤 되었을 때 나이 어린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면 나도 상처받을 것 같았다 (물론 안그러..

서은생각 2018.10.26

차이

출근길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아주 짧은 시간 운전을 하며 끄트머리만 살짝씩 듣고 있는 ‘아침마다 팝송 들으며 영어공부하는’라디오 (...) 다음 곡은 LALA means I love you 하아—-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사랑한다면 사랑한다고 해야지 왜 lala라고 합니까 ... 아무튼, 어떤 곡인지 들어보겠습니다(...노래) (노랫말에 정색하는 DJ, 직설화법도 멋있지만 이런 말도 재미있게 암호처럼 사용하면 머 어때요) 사람마다 각기 정말 다른 대화법을 사용하는구나를 다시금 느끼며 웃었는데 어제 늘 주어와 서술어를 흐리며 업무얘기를 하시는 분께 네 그래서 누구누구에게 ...뒤엣 말이...( 뭐죠?) 라거나 그래야 하는 것 같은데... 는 우리 생각이고 실제 허용이 되는지 안되는지는 확인해봐야 할 것 같..

서은생각 2018.10.26

오늘의 일기

#오늘은 두 명씩 짝을 지어 인명구조 연습을 했다. 기다란 아쿠아봉을 잡고 앞 사람은 평영킥/횡영발차기를 하고 뒤에 있는 사람은 누워서 구조받는 사람 역할을 했다. 그냥 누워만 있는데도 슝슝 앞으로 나가고 막 여지껏 수영 수업 중 구조받는사람 역할이 진짜 최고 재미있었다 #직원회의 시간에 2019-20 향후 2년 동안 (젤 하기 싫어하는) 업무를 다시 맡을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힘들고 바쁜거 보다도 빚쟁이처럼 독촉전화가 계속 오는게 정신적으로 스트레스여서 아... 이직..할... 타이밍인가 도 생각해 보았으나 퇴근하고 수영 하면서 하도 웃어댄 통에 스트레스고 뭐고 싹 다 날아가서 너무 좋았다 하나님식 유머코드를 또 한번 엿본 듯도 하고 (주 여호와는 광대하시도다!) 내년걱정은 내년에 하자 오늘 넘 신나잖..

서은생각 2018.10.24

ㅂㅐ럴데이

자정에 시작한 **데이 (검색되기 싫어서 브랜드를 못 쓰겠네) 피튀기는(렉렉렉) 전장터에서 전리품 득템 스윔라인 출시때부터 눈여겨봤던 그 수영복이 80% 까지 세일이라 한치수 작음에도 일단 구입 맞을 것 같은데 아... 40% 세일이라고 기뻐하며 지난주에 지른 수영복도 있지만 찜해뒀던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해서 매우 기분이 좋다만 예정에 없던 다른 아이템들도 막막 구매한 덕에 수영복 열배 가까이를 지출하고야 말았다 (지금은 TV 못 나오고 계신분이 얘기하길) 안쓰면 100% 세일이라고 했던가... 수영복값 벌려면 열심히 일해야겠다 이제 그만 자자 자장

서은생각 2018.10.17

나는 네가 어제 먹은 것을 알고 있다

전에 꽃향기가 나는 응가를 누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전날 채연이가 자신있게 추천한다던 와인은 정말 향이 좋고 맛도 좋아 꽤 마셨었는데, 보라색의 그것을 보며 ‘정말 좋은 와인을 먹었구나’ 감탄했던 적이 있다. 오늘은 끙가에서 부탄가스냄새가 나서 깜짝 놀랐다. 어제 뭐 먹었지... 떠올려보니 네모난사발면 김치맛, 야채참치, 통조림햄, 치즈세장, 된장국 등등... (두리안은 안 먹었는데 두리안이 나왔다) 181015 ​

서은생각 2018.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