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world 2003-2012
#1
조그만 사각 프레임 안에 담겨진 사진 한 컷
그 안에 담겨진 것이 전부인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 보여지는 모든 것을 담기에는 너무도 작다.
우리 조카 승민이도 사진으론 무지 큰 어린이 같지만
어른 품에 안겨서 함께 찍으면 이제 겨우 신장 60cm가 조금 넘는
작은 아기이다.
어제는 전부터 늘 가보고 싶었던, 그러나 가보지 못했던 한 카페에 갔었다.
친구들이 찍어온 사진,
웹 서핑을 하다가 찾은 블로그에 담겨진 사진들을 보면서
나는 머릿속으로 그 카페를 아주 커다랗게,
그리고 분위기 있게 그리고 있었다.
그러나 문을 들어서는 순간
'내 눈에 보이는 이 작은 공간이 전부인거야?'
'별거 아니었군..' (+ 약간의 실망감)
그 사진 몇 장으로 본 광경이 그 카페의 전부였고
규모는 승민이 독사진을 보면서 드는 착각과 같았다.
#2
좁은 내 시야에 들어오는 이 세상이
세상의 전부는 아닐거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보고 있는 것 그 이상의
더 넓은 시야를 가진 그분의 관점에서는
우리가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그 무언가가 분명 무궁무진할 것이다.
그래서 보이는 것만 믿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고 위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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