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생각

'여성의 미'

noonday 2012. 9. 8. 19:55

#

피천득의 수필집 <인연> 중 '여성의 미'를 읽다가.


 

'여성의 미는 생생한 생명력에서 온다.

 

맑고 시원한 눈, 낭랑한 음성,

처녀다운 또는 처녀 같은 가벼운 걸음걸이, 민활한 일솜씨,

생에 대한 희망과 환희, 건강한 여인이 발산하는, 특히 젊은 여인이 풍기는 싱싱한 맛,

애정을 가지고 있는 얼굴에 나타나는 윤기, 분석할 수 없는 생의 약동,

 

이런 것들이 여성의 미를 구성한다.'

 

 

작가도 사람, 게다가 '남자사람' 인지라
외적으로 풍기는 미를 '여성의 미' 라고 서술하고 있다.


물론 인치나 파운드로 규정되지 않은 '인간다운' 미를 강조하고는 있지만,

그리고 수려한 문체로 에둘러 표현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세상에서 보는 미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 아름다움은 스러져 없어지는거라고

이 할아버지는 그렇게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렇다. 그랬다.

 

 

 

 

 

## 그러나 다행이도

시대의 현인답게 그는 말미에 이런 말을 남긴다.

 

'다만 착하게 살아온 과거, 진실한 마음씨, 소박한 생활

그리고 아직도 가지고 있는 희망.

그런 것들이 미의 퇴화를 상당히 막아 낼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작가가 빼놓지 않고 함께 이야기 한

요샛말로 '내면이 아름답다'는 말

 


내면

 

 


보이지 않는 것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으니까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불변하는 것이 있으니까


마음이 시들어가는 것은 좀 막아보자는 심산이다

 

 

 


 '아직도 가지고 있는 희망'

그런 '아름다움'이 내 안에 있는가?

 

희망.. 희망을 곱씹어 본 하루.

 


 

 

 

 

 

 

##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사람들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도 또한 알았도다.'

(전도서 3:11-13)

 

 

 

 

근심한다고 해서 한치 앞날을 알 수 있으랴

사람이 마음으로 계획할 지라도 인도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심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주님은 언제나 모든 것을 선하게, 아름답게 이루시는 분이심을 기억하고

 

그저 주어진 '오늘'을 기뻐하며

누리며, 나누며 사는 것.. 이겠다.

 

 

 

'때를 따라 아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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