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창한 날씨만큼 눈부신 오늘의 삶을 기분좋게 누리고 싶어
점심시간 직원식당 대신
카페에서 샌드위치를 먹으며 여유를 좀 부렸고
스스로 나를 돌아볼 마음의 여유를 찾은 것 같아
다행이다
오늘 상태 좋네
생각했고
다음주 도서관 특강에 초청된 강사분을 검색하다가
블로그에서 그의 삶을 조금은 들여다봤고
아 나도 이런 삶이 있었지
내 공간으로 돌아와 키보드를 두드려 보는 중이고
# 8월 한달 동안 공사로 중단되었던 수영장이 재개장을 했다.
이번주는 한달하고도 열흘만에 간 수영강습
천정과 조명 공사를 마친 수영장은
꽤 밝고 맑았다.
'와~' 시작부터 어쩐지 기분이 좋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선생님도
'제대로 될까'
한 달을 신나게 놀며 보냈는데
예전처럼 수영할 수 있을까 하는 약간의 두려움을 담아
물 속에서 천천히 벽을 미는 순간
부드럽게 시작되는 스트로크
온 몸을 스치는 물결의 부드러움
힘을 들이지 않아도 유유히 앞으로 나아가는 몸
'나 진짜 수영 좋아하는구나'
지난 여름 휴가에도 하루 한번은 꼭 자유수영을 갔었던 열정은
체력 유지를 위한 목적이 아니라
'정말 좋아하기 때문' 이었나봐
스르르 앞으로 나아가는 기분
하늘을 나는 기분이 이런걸까
바람을 가르듯 물을 가르며
해맑게 웃는 내 모습이
내가 바라던 그 모습 이었다.
정말 좋아하는거 하고 살자
이 웃는 얼굴이 네 진짜 모습이야
마음 속까지 시원해지는
그런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