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생각

시간 여행

noonday 2014. 3. 1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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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에서 시작된 그 잎은

 

현재

 

짙푸른 녹색의 빛일까

약간은 색이 바래어지고 수분이 말라가는 단계일까

그보다는 전 단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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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문득

과거에서 두 사람을 끄집어 냈다

 

1997년의 그녀와

2002년 (혹은 3년)의 그

 

내가 이만큼 변했듯이 그녀도, 그도 변해있었다.

 

 

 

1997년 아름다웠던 서른의 그녀는

 

살이 많이 붙고

머리는 좀 더 부스스해진

 

그러나 그 얼굴 속에는

희미하게나마 예전의 고운 그녀가 남아있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이런거구나

 

십수년 동안 그녀는 어떤 인생을 살아온걸까..

 

 

 

 

#

이마가 매우 넓어진 5:5 가르마의 그를 본 기분은

왠지 통쾌했다

 

현재 그와 내가 아무 사이도 아닌것이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마스크 너머 냉철한 눈빛도

스마트함도

 

5:5 탈모 아저씨로 변경 저장. 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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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깨달은게 있다

 

외모로 기억된 사람은

그 외모의 변화에만 치중하게 되고

 

향기로 기억된 사람은

더 묵어 깊어진 향기의 변화에 주목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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