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인이 누상동에 살던 때
동네 언덕에 올라
'별 헤는 밤'을 지었다고 한다.
그곳에는
반세기가 지난 오늘
'윤동주 시인의 언덕' 이라는 이름으로
작은 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대학시절 "빨간색 59번"을 타고 지나던 그 길
해질녘 집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
창 너머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곤 했던
때로는 나의 마음을 달래주고, 때로는 희망을 안겨준
차분하게 하루를 정리할 수 있었던
위로의 길, 그 언덕이
윤동주의 마음을 감동시킨
그런 역사가 있는 곳인줄 오늘 처음 알았다.
지금은 하늘의 별 보다는
시내의 조명이 더 밝은 곳 이지만
세월이 흐르고 사람이 바뀌었어도
마음담긴 시가 나올 수 있는 길, 그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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