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생각

2009.11.12

noonday 2012. 2. 11. 21:59

윤동주 시인이 누상동에 살던 때
동네 언덕에 올라
'별 헤는 밤'을 지었다고 한다.

그곳에는
반세기가 지난 오늘 
'윤동주 시인의 언덕' 이라는 이름으로
작은 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대학시절 "빨간색 59번"을 타고 지나던 그 길

해질녘 집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
창 너머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곤 했던

때로는 나의 마음을 달래주고, 때로는 희망을 안겨준
차분하게 하루를 정리할 수 있었던
위로의 길, 그 언덕이

윤동주의 마음을 감동시킨
그런 역사가 있는 곳인줄 오늘 처음 알았다.


지금은 하늘의 별 보다는
시내의 조명이 더 밝은 곳 이지만

세월이 흐르고 사람이 바뀌었어도
마음담긴 시가 나올 수 있는 길, 그 언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