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생각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

noonday 2023. 9. 19. 23:26

오늘은 조금 피곤해 보였을까

저 멀리 네덜란드에 살고 있는, 눈 앞에 보이는 제니(선생님)이 묻는다

 

그리 유창하지는 못한 말이지만

음.. 사실 좀 피곤하다 

한국은 지금 꽤 늦은 시간이고

온종일 일하고 늦은 시간인 지금밖에 당신을 만날 시간이 없어서 이 늦은 시간 수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사실 선택의 여지도 없었지만)

 

나도 모르게 주저리 주저리

내가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왜 이 늦은 밤에 일찍 잠에 들지 않는건지

 

완벽하지 않은 문장이었으나 마음은 전달 되었을까

 

오늘따라 제니(선생님) 도 자신의 일과를 이야기 한다.

 

그는 재택근무를 하고 있지만 가족이 있고

그래서 퇴근이 없이 주말에도 늦잠을 잘 수 없는

여느 (한국인 주부와 다를 바 없는) 일상들을 이야기 한다. 

그의 항상 배고프다고 하는 아들 이야기도 빼놓지 않고 ㅎ

 

그렇지만 이게 삶이고, 이게 좋다고.

 

맞아. 나쁘지 않아. 단지 때때로 피곤할 수는 있지.

 

그렇지만 혼자만의 시간은 꼭 필요하고, 이 시간이 좋다고

 

세계가 공통으로 공감했다(ㅋ)

뭔가 오늘은 선생님이 아니라

같은 지구 아래 살고 있는 인간적인 공통점을 발견한 듯 해서

 

따뜻하고 편안한 서로 격려해주는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기뻤다.

제니를 만난건 행운이다. 

 

오늘은 여기서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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