퐈이팅 넘쳐야 하는 9월
#올해 신임 실장님의 추진업무 중 하나는 "직원교육"
해서 매달 한명씩 전문분야를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나는 뭐..
다들 10년 이상 경력의 선배들을 앞에두고
뭘 가르쳐 줄 것도 없고 (배워야 할 입장인디)
설령 있다고 해도 (큰학원 다니면서 관심있게 다루던 주제들)
잘난척 한다는 이미지를 주고 싶지도 않고
고심 끝에
이거다!! '노가다'
누구의 연구나, 주장도 아니고
있는 데이터를 가지고 시간과 노력을 들여 분석하는 것
'막내는 성실이 미덕이지'
이렇게 우리 도서관 이용자들의 성향을 분석해 보고
앞으로 서비스 정책 수립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야심차게 준비하기 시작했다.
'퐈이팅넘치는120712'
아이구 부지런하기도 하지
9월 발표인데 7월부터.
음.. 이유는 간단했다.
미리 다 해치우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터키를 가겠노라고
일단 데이터를 추출..
2012년 상반기?
아니 좀 더.. 2011년
아니 조금 더.. 2009-2011 최근 3년간!!
그래 좋다!!
데이터 수집 완료.
그리고 마구 돌렸다.
이렇게도 하고, 저렇게도 하고.. 앞으로 돌렸다 뒤로 돌렸다...
아우..지루해....
데이터 가공은 다 되었으니
나머지는 터키 갔다 와서 마무리 해야지...
## 터키는 8월에 다녀왔건만
아직도 구차나 구차나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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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9월이 되었다.
날짜가 점점 다가온다.
언제 할거니? 무언의 압박이 들어온다.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폴더를 열었다.
짜잔!
그런데 아..
생각이 안 난다.
뭐 할려고 이 데이터를 뽑았는지,
무슨 의도로 어떻게 돌린건지
머릿속은 백지..
다 잊어버렸다.
정신이는 터키에 두고왔구나?
그래서 오늘 파일을 하나 더 만들었다.
'퐈이팅넘쳐야하는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