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생각

퐈이팅 넘쳐야 하는 9월

noonday 2012. 9. 4. 13:43

#올해 신임 실장님의 추진업무 중 하나는 "직원교육"

해서 매달 한명씩 전문분야를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나는 뭐..

다들 10년 이상 경력의 선배들을 앞에두고

뭘 가르쳐 줄 것도 없고 (배워야 할 입장인디)

 

설령 있다고 해도 (큰학원 다니면서 관심있게 다루던 주제들)

잘난척 한다는 이미지를 주고 싶지도 않고

 

 

고심 끝에

 

이거다!! '노가다'

 

누구의 연구나, 주장도 아니고

있는 데이터를 가지고 시간과 노력을 들여 분석하는 것

 

 

'막내는 성실이 미덕이지'

 

 

 

 

이렇게 우리 도서관 이용자들의 성향을 분석해 보고

앞으로 서비스 정책 수립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야심차게 준비하기 시작했다.

 

'퐈이팅넘치는120712'

 

 

 

 

 

아이구 부지런하기도 하지

9월 발표인데 7월부터.

 

음.. 이유는 간단했다.

미리 다 해치우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터키를 가겠노라고

 

 

 

 

일단 데이터를 추출..

 

2012년 상반기?

아니 좀 더.. 2011년

아니 조금 더.. 2009-2011 최근 3년간!!

 

그래 좋다!!

 

 

 

데이터 수집 완료.

그리고 마구 돌렸다.

 

이렇게도 하고, 저렇게도 하고.. 앞으로 돌렸다 뒤로 돌렸다...

 

 

 

 

아우..지루해....

 

데이터 가공은 다 되었으니

나머지는 터키 갔다 와서 마무리 해야지...

 

 

 

 

 

## 터키는 8월에 다녀왔건만

아직도 구차나 구차나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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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9월이 되었다.

날짜가 점점 다가온다.

언제 할거니? 무언의 압박이 들어온다.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폴더를 열었다.

 

 

짜잔!

 

 

 

그런데 아..

생각이 안 난다.

 

뭐 할려고 이 데이터를 뽑았는지,

무슨 의도로 어떻게 돌린건지

 

머릿속은 백지..

 

다 잊어버렸다.

정신이는 터키에 두고왔구나?

 

 

 

그래서 오늘 파일을 하나 더 만들었다.

 

 

'퐈이팅넘쳐야하는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