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생각

상쾌한 빗줄기 (2005.07.29 00:22)

noonday 2012. 2. 9. 18:26

cyworld 2003-2012

#1
노래가 듣고 싶었다
너무나도 너무나도

밥 못 먹어서 몇일 굶은것 처럼


싸이에 음악 신청하는 란이 새로 생겼는데
이 곡은 "디지털 저작권 없음" 이라 신청이 안된단다.
배경음악으로 깔고싶었는데


아쉽지만, 집에서나마 실컷 들어줘야겠다.
어깨도 가끔 들썩여 가면서
이렇게!!!




#2
오랜만에 학교에 갔다.

학교는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 이번에는 담장 허무는 공사를 하나봐.
탁 트인 길 가에 가로수가 담장 같았다. 우리 학교에 나무가 그렇게 많은줄 새삼 깨달은 순간.


버스정류장에서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버스를 기다리는데
한참이 지나도... 왜 오지 않는거지..??

늘 타고 다니던 59번(7018)이 이제는 학교앞을 지나치지 않는다.


비슷한 방향으로 가는걸 타고 낯선 곳에 내렸다.
늘 지나쳤지만 한번도 내려본 적 없는 곳.

주변엔 아무도 없었다.
줄기차게 비는 내리고
차는 쌩쌩 달려서 시끄러웠다.


다른 차는 계속 오는데 7018은 보이지 않는다.
원래 배차시간 한번 끝내주게 길지


심심해졌다. 다리도 아팠다.
쭈그리고 앉아있다가 일어났다가 다시 앉았다..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길인가봐.


누가 오지는 않는지
두 손으로 우산을 꼭 붙잡고 두리번거리며 노래를 불렀다.
아무도 안오네.. 점점 크게 불렀다.


차 소리에 내 소리는 들리지도 않는다
이젠 맘놓고 막 불렀다.


연거퍼 두 곡을 다 부르고 나자 버스가 왔다.
집에 오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정말 오랜만에 신나게 노래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