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변화
햇살이 눈부신 어느 가을날의 토요 당직
- 뭔가 멋들어진 말로 주말 근무를 포장하고 싶었어 -
요즘 근황을 남겨본다면
아주 예전에는 자연스럽게 하던 일인데
가끔은 퇴근하다가도 기록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겼고
아직까지는 실천에 옮기는 단계까지 회복되지는 못했지만
휴대폰 메모에 짧막하게 남겨두는 정도의 행동으로는 발전했다.
이를테면
# 170805
자유형 50m
배영발차기 50m
평영 50m
잠깐 쉬고
다시 자유형
평영
자유형 자유형
30분 남짓이었지만 꽤 운동을 했다
얼굴이 벌개질 만큼
그리고 사직커피
크림치즈가 얹어진 크로아상과 고블린
오늘 계획에 교회가는 것은 없다
옷 차려입기 싫어서
순전히 기분 탓이다
그런데 옷 탓일까 마음 탓일까
그건 좀 두고 생각해 볼 일이다
꼭 세시 예배를 가야하는 건 아니다
꼭 정동이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주일 에배는 드려야 한다
다음주에 어떤 시간 어느 곳에서 예배를 드려야 할지
어떻게하면 주일성수를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자
# 군함도에서의 다양한 군상
170805
작은 일에도 욱 하는 버릇이 생겼다
나는 이게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내면에 뭐가 꼬였는지...
마음의 평화를 찾고 싶다
# 박기영은 오랜만에 라이브앨범 발매했는데
박기영 교수한테 묻혔네
170810
# 170815
아침수영
둔하다
체력을 끌어올려야함
접영 잘하던 아이
휴대폰으로 사진 전송하는 법 알려달라고 한 아주머니
엄마에게도 이렇게 친절했으면
영화예매 고모
도 같은 케이스
남에게는 친절하고 나에게는 엄격한 ㅠ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낮
카페
삼지창같은 포크
# 문블랜드 라떼는
부드럽고 고소하고 부드럽고 고소한
지나치지 않고 치우치지 않은
그러나 진한 여운이 남는 맛이었다
대선 이후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꽤 좋은 사람이다 생각되는 그런 맛 이었다
170816 아침수영 후 **에스프레소
# 한약을 마시고 사탕을 먹는 기분
플랫화이트랑 마들렌
# 이로써 여름 휴가가 끝이 났다
왠지 잠이 오지 않는다
170818 AM 12:21
# 결혼 안한 언니의 환상인지는 모르겠으나
같이 한 길 따라 살면서 때론 힘들때 옆도 보면서 서로 힘 얻고, 다시 웃고.
그렇게 평생 같이 걸으면 그게 행복이 아닐까 싶어
손 붙들고 걸을 사람을 맞이한걸 진심으로 축하하고 축복해~^^
페북에 쓰지 못한 평강이 결혼 D-1 답글
170818
# 퇴근길목 응급실 앞 주차구역
시동 걸려있는 응급차가 11대
17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