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생각
마지막
noonday
2014. 10. 27. 23:23
'마지막'이라는 단어에서 나오는 힘이 있다.
'마지막'은 열정이 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올해 나는 여름 선교를 갔고
막바지에 즉석에서 드림투게더를 신청했고
마지막 마르지않는샘 섬김에도 최선을 다하려 한다.
(여기서 함정은 하나님께서 '마지막'이라고 하셔야 진짜 마지막이라는거)
한 치 앞날도 헤아리지 못하는 사람이지만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나를 움직이고 있다.
일단은 그렇다.
141027 퇴근길 한강을 건너는 택시 안에서
# 넥스트 마지막 콘서트를 유튜브로 보고 있다. 마왕도 멤버들도 이날만큼은 혼신의 힘을 다해 공연을 했겠지.
이 날이 넥스트의, 그리고 마왕의 음악인생의 마지막은 아니게 되었으나
많은 시간이 흐르고 오늘...
오늘은 마왕의 이 땅에서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
20세기에는 마왕을 모르면서 싫어했었다. 아니.. 무서워했다고 해야 정확할까.. 21세기에 접어들면서 대학에 가고 아.. 비주얼의 선입견을 깬 어마무시한 음악세계를 접하게 되었고, 또 고스를 들으면서 다크서클과 열린 사고를 함께 얻었다.
사춘기도 제대로 겪지 못한 어른아이를 대학생답게 키워준...
(오늘 퇴근길에 '마지막'을 묵상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마왕의 마지막을 기록해야 하는 날이 될 줄은 몰랐어..)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고마워.. 고마웠어.
마왕 안녕..